맥북프로 16인치를 구매한 지 벌써 1년이 다되어 가는 시점에 늦었지만 솔직한 후기를 써보려 한다. 이번 11월 애플 신제품 발표에서 ARM M1 chip을 활용한 모델 발표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13인치 모델에만 적용된다고 한다. 따라서 아직은 대화면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16인치 선택지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1) 화면크기
: 13->15->16인치로 바꿔서 써 본 결과, 역시 큰 게 좋다. 물론 대중교통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나 이동이 잦은 분들에게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불편할 수 있으나, 나는 그닥 이동도 별로 없고(?), 자가차량 출퇴근자다보니 무게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맥북으로 주로 하는 것 중 하나인 번역 학습을 할 때, 번역물 PDF와 MS-Word를 반반 딱 띄워 놓고 하기에 글자 크기도 작지 않고, 너무 편하다.
2) 키보드
: 나비식, 가위식 말이 많은데, 뭐 사실 나비식은 딱 2주 써보고 넘어와서 그런지 극악이라는 타건감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지금의 가위식 키보드도 그저 랩탑 특유의 얕은 타건감이 두드러질 뿐. 어짜피 기계식 키보드 못 따라간다는 생각이다. 다만 ESC키가 물리키로 돌아온 것은 나도 환영이다. 개발자들에게나 불편한지 알았는데, 나도 은근 많이 쓴다는 것을 지난 번 15인치 때 터치바 위에서 수없이 오타를 내면서 알게 되었다.
3) 터치패드
: 우선 광활해서 좋다. 맥북 쓰는 사람들은 안다. 터치패드 때문에 맥북쓰는 그 기분을... 회사 랩탑은 HP거 나름 최신형인데, 매일같이 쓰고 있지만 맥북 못 따라간다. 게다가 포스터치가 생겨서 그런지 뭔가 활용도가 더 좋아졌다. 이제는 BTT(Better Touch Tool) 로 커스타마이징을 하면 활용도가 배로 상승한다.
4) 발열
: 기본적으로 맥북은 발열이 좀 있다. 다만 지난 번 15인치에 비해서 팬 돌아가는 빈도가 다소 줄어든 기분이다. 수치적으로 찍어본 적은 없고, 하드한 프로그램 돌려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는 말 못하겠다. 그래도 분명 줄긴 했다. 물론 나는 여기에 Turbo Boost Switcher Pro를 사용하여 터보부스터 기능을 아예 끄고 쓰므로, 일반 작업시에는 발열 및 팬 소음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저 앱이 좋은 게 앱별로 크고 끄고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능이 있으며, AC전원을 연결할 때만 켠다거나 그런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다. 발열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 따로 언급을 했으니 참조 바란다. 2020/10/16 - [IT 내마음대로 하기] - 맥북 프로 16인치 노트북 발열 줄이기 - 터보 부스터 끄기, 팬 속도 조절
5) 스피커
: 일단 막귀라 기술적으로 뭐가 좋다는 말은 못한다. 그런데 일단 소리가 웅장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스피커 부분에 코스메틱 이슈가 좀 있다. 가끔 막힌(?) 구멍이 보인다는 건데, 나도 딱 한개 막힌 게 보이는데, 그냥 쓰기로 했다. 이게 막힌게 아니라 도색면이 떨어져 나간 거라는 썰(사진)도 있는데, 어쨌든 이까짓거 쯤 마이너 하므로 그냥 쓴다.
6) 확장성
: 알다시피 USB-C타입 포트(사실은 썬더볼트3임) 4개와, 3.5mm 이어폰 포트 1개만 달랑 있는 구조다. 극악의 확장성이랄 수도 있는데, USB-A(F) to USB-C(M) 젠더 몇 개 사서 대응했으나, 결국 USB-C type hub를 구매했다.
7) 터치바
: 이것 또한 호불호가 갈리는 특징 중에 하나인데, 키보드 상단에 있어서 손이 잘 안가진다는 게 흠이다. 그러나 일종의 대쉬보드 역할로는 충분해 보이는데, 여기에는 BTT에서 적용가능한 Preset이 잘 나온게 많다. 이미 15인치일 때 사용했었고, 시계, App dock 같은 거 띄워서도 충분히 잘 쓸 수 있다.
8) 그외 버그들...
- 고스팅 현상: 이거 응답속도 느린 IPS라서 그런 거라는데, 내 눈엔 잘 모르겠음. ㅎㅎ 업계 떠난지가 한참이라 그런지, 내가 그렇게 응답속도 빠른 게 필요한 게임 같은 것을 안해서 그런건지...패널 정보 보니 SJA4던데, 이거 무슨 뜻인지 보는 법도 다 까먹었다ㅋㅋ
- 팝핑 노이즈: 이거는 10.15.2 올려도 약간 있었는데, 그렇게 거슬리게 크지는 않았고, 현재 최신 버젼에서는 없다.
맥북프로 16인치는 나에게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기기중 하나이다. 다소 무거운 게 흠이지만, 주로 쓰는 용도가 글쓰기, 번역학습 등인데 특히 창 두개 띄워놓고 번역하고, 단축키로 사전찾고, 번역기(구글, 파파고 등) 돌리고 할 때 윈도우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또 화면 사이즈 자체도 적지 않아, 침실에서 가끔 가볍게 영화나 동영상을 볼 때도 편하다.
말이 좀 이상하지만, 맥북은 비싸고 좋은 랩탑이다. 금성사 FC-80이래로 컴퓨터를 만진지도 벌써 35년째...간만에 사 본 풀스펙에 가까운 기기다. 모쪼록 오래오래 탈 없이 잘 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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