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아이폰 12 프로맥스의 출시일이 되었다.
이번에는 x사모 네이버 카페에서 공구로 구매를 하였고, 사은품으로 무려 에어팟 프로를 받았다. 에어팟 프로의 미개봉 시세를 고려하면 약 20여만원 정도를 할인 받은 셈인데, 아이폰 치고는 꽤 괜찮은 가격에 구매했다고 볼 수 있다. 각설하고, 개봉기답게 빠르게 개봉을 해보자.
박스 외관은 뭐, 내 취향은 딱히 아니다. 검정색 색상은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윗쪽에 무늬는 영~~ 그리고 무엇보다 박스가 무척 얇아졌다.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 덕분에 충전기도 빼버리고, 이어폰도 빼버렸으니...😡 자, 열자마자 첫번째 보이는 모습이다.
보자마자 "헉~" 소리가 날 정도로 크다. 그간 써온 아이폰을 나열해보면, 아이폰 6, 6S, 7, XS까지 주로는 작은 폰만을 선호해 온 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큰 폰 좀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역시나...몹시 크다.
간단히 XS와 무게를 비교해 보자.
구분 | iPhone XS | iPhone 12 Pro Max |
기기 | 177g | 228g |
기기+케이스+전면강화유리필름+아이링 | 215g | 270g |
XS도 2년을 쓰면서 한번도 가볍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프로맥스는 앞으로도 가볍다고 느낄일은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프로맥스를 선택한 이유를 딱 세가지만 들어보자.
화면이 6.7인치로 크다
랩탑의 경우에도 맥북프로 13.3인치에서 16인치로 기변하면서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화면이 커진 것의 만족감이 무게로 인한 불편함을 압도한다는 사실을 이미 깨달은 학습 효과 때문이랄까. 또한 자가용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다보니 휴대 전화를 손에 들고 다닐 일이 많지 않다. 어쨌든 한 이틀 막상 써보니 불편함은 잠시이고 화면 큰게 너무 좋다. 또한 아이링(AAUXX)을 쓰다보니 손에서 떨어뜨릴 걱정이 덜하고, 파지감도 나쁘지 않다. 링에 손가락을 완전히 다 넣지 않고 중지 한마디 정도만 걸어놔도 꽤나 안정적이다.
사진이 (조금 더) 잘 나온다고 한다
솔직히 XS가지고도 멋진 사진들 많이 찍고 다녔다. 가족들 사진 찍을 때, 특히 석양에서 역광으로 찍는 사진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석양과 함께 인물의 얼굴색까지 살려내는 것에 혀를 내둘렀다. 또한 총각 때 DSLR 찍고 다니던 시절 즐겨 촬영했던 아웃포커스 사진도 꽤나 비슷하게 찍어 주는 것에 놀랬다. 그런데 그것보다도 더 스펙이 좋고 잘 나온다니, 너무나도 궁금했다.
5G에 대한 기대감?
회사에서 통신비 지원을 받게 된 올해부터 Cellular 데이터를 많이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LTE무제한 요금제를 써왔는데, 막상 써보니 이게 생각보다 그렇게 빠른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전까지는 거의 집에서 기가 와이파이를 써왔기 때문에 별 큰 기대를 안했기도 했다. 그러나 5G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시대가 바야흐로 1080p에서 2160p(4k)시대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동영상도 4K 동영상이 많아지고 있고, 그러다보니 고화질 영상 재생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는 필수. 아직 커버리지가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점차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실제로 아파트 옥외 주차장 차안에서 속도를 측정해보니,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구분 | 5G(실외) | LTE(실외) | WIFI_5G(실내) |
다운로드 | 480 Mbps | 189 Mbps | 623 Mbps |
업로드 | 25.6 Mbps | 14.0 Mbps | 502 Mbps |
실내 기가 와이파이만큼은 아니지만, 거의 근접한 다운로드 속도가 나온다. 물론 동네에 기지국이 가까이 있어서 일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어쨌든 충분히 기대감이 있는 수치이다.
바야흐로 우리는 휴대폰 가격이 피씨보다 비싼 시대에 살고 있다. 그만큼 소비할 컨텐츠가 많고, "쓸모"가 많다는 것인데, 막상 나는 그 값에 맞게 활용하고 있는가 하고 돌아보게 된다. 간만에 장만한 비싼 기기인 만큼 쓸모를 찾고 "생산성"을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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