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를 쓴지도 거의 8년째. IT개발자들이 사용하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나스로 할만한 거는 대충 다해봤다 할 정도의 경력은 되었는데...
모든 IT기기가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 체감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기변의 욕구가 물씬 밀려온다.
그러나 기성 나스 자체는 안정적이지만, 성능대비 가격이 너무 비싸고 따라서 더 이상 기종간 업글은 안해겠다고 맘 먹은 터, 램이나 한번 올려보자고 업그레이드를 시도해 보았다. 시놀로지 나스의 포토 스테이션, 모멘트류를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닥 썩 빠릿하지가 않아 처음에 몇번만 쓰다가 결국 백업용으로 전락하고 구글포토 같은 앱으로 넘어가고 만다.
나 역시 그렇게 하다가 문득 램 업글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램 업글이 가능하다는 것은 익히 알던 터라 적절한 모델을 구매해서 꽂기(?)만 하면 됐다.
램 규격: 노트북용 DDR3L 12800 저전력 1.35V ➔ 요즘 나오는 Synology 모델들은 다른 규격을 쓸 지도 모르니 주의!
막상 해보니, 진짜 쉽다.거의 5분도 안 걸릴 난이도....
자 그 과정을 먼저 보자.
가장 먼저 HDD를 먼저 빼 준다. ➔ 눌러서 빼면 되므로 어려울 게 없다.
안쪽을 들여다보니 바로 램이 보인다.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양쪽 걸쇠를 각각 바깥쪽으로 밀어 주고, 손을 안쪽으로 넣어 들어올려 탈착시킨다.
이제는 새로운 램을 손가락(검지+약지) 끝으로 잡아 다시 안쪽으로 넣어서 뺐던 방식의 역순으로 꽂아 준다.
잘 꽂고 걸쇠도 다시 안쪽으로 채웠다면, HDD를 원위치 시키고, 전원을 연결하고 부팅해준다.
잘 들어갔나 확인을 위해 DSM화면에서 제어판 - 정보센터로 가서 램 용량을 확인한다.
정상적으로 보인다면 제어판 - 하드웨어 및 전원에서 메모리 압축을 해제 한다.
이렇게 하면 끝!!
자, 이제 설치 후 무엇이 바뀌었을까?
첫째, DSM에서 앱 실행 속도가 체감할 정도로 빠릿해졌다.
둘째, Photostation, Moments 등에서 썸네일을 보여주는 속도가 구글포토 수준에 근접(?)하게 빨라졌다.
셋째, Docker container가 많아 항상 램이 70-80%까지 사용량이 육박했는데 평시 기준 20-3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정도만 해도 일단 대 만족이다. 혹시라도 기변하기에는 부담이고, 속도 때문에 고민인 사람이 있다면 적당한 타협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래도 다음 번 기변은 자작 + 해놀 조합으로 가성비와 성능까지 한방에 잡을 것이다. 근데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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