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 컴퓨터 구입하기 - Dell Wyse thin client 5070, 아빠표 컴퓨터 교육

 

4차 산업시대에서 자랄 초등학생 아들을 위해 어떤 컴퓨터를 선물해 줘야 할까?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리고 부모들 사이에서 몇 살 때부터 IT기기를 다루게 해줘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 이유는 첫째, 눈 건강 문제요, 둘째는 중독성에 의한 학습 부진, 셋째는 Offline 활동(독서, 운동, 몸놀이 등) 기회 감소 등이 있을 것이다. 사실 떠올려보면 나도 꽤나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다뤘고(8비트 MSX부터니 거의 초등 저학년이었을 것이다), 그로 인한 몇몇 부작용들을 온몸(?)으로 경험하면서 자랐다.

 

그렇지만 우리 때랑 지금은 또 다른 세상이지 않은가. 아이들이 도저히 IT기기 사용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차라리 어릴 때부터 습관을 제대로 잡아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사실 우리 부모님들은 거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하셨던 것 같고, 돌아보면 나 역시도 스스로 좋은 컴퓨터 사용 습관을 기르지는 못했다.

 

어쨌든, 오늘은 우선 초등학생 아들에게 선물할 컴퓨터를, 어떻게 샀는지부터 좀 써보려고 한다.

우선 견적부터 보자.

품목	가격(KRW)
Dell Wyse 5070 thin client - 8GB Ram, Intel Pentium J5005, DP only	101,363
Gobaesong 배대지 비용	16,624
Samsung PM871b 128GB SSD Bulk - M.2 SSD SATA 2280	22,410
Power cable - 3구 크로바케이블 (파워어댑터를 220V에 연결하기 위한)	2,950
DP to HDMI cable - 피씨(입력)DP-모니터(출력)HDMI 연결 필요	9,730
Logitech Webcam C920 (병행)	99,900
BenQ GW2280 - Monitor	119,729
합계	372,706

마침 Ebay에 Dell에서 기업용으로 나온 씬클라이언트 피씨(신품)가 거의 덤핑수준으로 올라왔다. 가격표 상 $99.00였으나, Offer대상이라 $85.00에 운 좋게 구매했다. CPU가 Intel Pentium J5005인데, 보통은 고성능 자작 나스를 꾸미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생 아이가 사용하는 정도(MS오피스, 화상수업, 온라인 수업 등)에는 차고도 넘치는 성능이며, 그 외 유튜브에서 4K 60FPS 동영상까지도 무난하게 재생이 가능하다. 

개봉샷: 본체, 어댑터, 수직거치대, 키보드, 마우스가 보인다.

케이스를 열었을 때 모습이다. 아담하기 그지 없다.

게다가 스펙이 분명히 Ram이 4GB였는데, 막상 받아보니 4GB짜리가 2개 꽂혀 있었다. 완전 득템이었다.

2개인 건 좋은데, 램 메이커가 다른 건 뭐임?

SSD는 큰 용량이 당장 필요하지 않으므로 128GB M.2 SSD 벌크로 샀다. 노트북 신품 업그레이드 하고 남은 미사용품을 구매했다.

싸고, 빠르다 ㅎㅎ

그리고 나머지는 여차저차 국내 오픈마켓에서 나름 최저가로 구매를 했다.

 

온라인 수업(Virtual class)을 위한 웹캠은 쿠팡에서 병행 수입품을 구매했는데, 아직 안왔다 -_-. 담주에 오면 이거는 따로 리뷰를 해보겠다.

모니터의 경우 24인치가 아이에게는 다소 크므로 22인치로 구매했고, 막상 설치해보니 딱 적당하다. 이것도 따로 언젠가(?) 리뷰를 해보겠다. (할말이 많다. 휴...)

 

자, 이렇게 저렇게 설치를 하는데, 사실 나는 아이에게 저 부품들을 (일부) 조립하는 과정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실제로 SSD 설치를 위해 케이스를 열 때부터 옆에서 구경하게 했고, 그러면서 중요 부품들(CPU, RAM, SSD 등)이 하는 역할도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고, 레고 마인드 스톰 등도 다뤄봐서 그런지 곧잘 알아듣는 눈치다.

 

 

조립도 다 끝내고, 기존에 내가 쓰던 남든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달아주고 아이 책상에 설치해 주고 나니,

짜잔~~~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이제부터는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도 좀 가르쳐주고, 사용시간도 통제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를 훈련시킬 작정인데, 대략 아래와 같은 아빠표 컴퓨터 교육 커리큘럼으로 진행해보려 한다. 

 

1) 타자연습(한컴 말랑말랑 플랫폼 - 무료): 하루 20분/20일 꾸준히.

     - 목표 ⓐ 자판 안보고 치기 ⓑ 한/영 150타/100타/분

2) MS Word: 현재 매일 글쓰기 훈련에서 주 1회 Word로 치게끔 or 좋은 글 보고 치기

3) Powerpoint: 도형 그리기, 그림 다루기

4) Excel: 목록 정리하기

5) 인터넷 검색: 검색 엔진 사용법, 국어/영어 사전 찾는 법

6) 일정/할일 관리: Outlook or Google task

7) 게임: 지뢰찾기(요즘도 있나?), 바둑, 오목, 체스 등

 

 

시작이 반이라고, 오늘부터 타자연습도 본격적으로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가장 기본이 타자능력이므로 이게 되는 것을 보면서 나머지 것도 서서히 해나갈 예정이다.

 

우리 아이가 4차 산업시대에 잘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제발~~~~~~~~